초한지, 이 시대 CEO에게 필요한 경영 전력

    초한지(楚漢志) 또는 초한연의(楚漢演義)는 진나라 말기 중국 왕조 사상 최초의 제정(帝政) 국가였던 진()나라가 자행한 악정과 학정(惡政), 폭정(暴政)에 못 견디고 각지에서 유방과 항량 외 많은 자들이 군사를 일으킨 것이 전체 이야기의 발단이 됩니다. 초한지는 기원전 200년 즈음에 발생했던 일로 주인공은 초나라의 패왕 항우와 한나라의 고조 유방입니다. 항우와 유방 두 인물은 상당히 대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향우는 귀족출신으로 요즘 흔히 쓰는 말로 금수저였고, 체격도 9척이나 될 정도로 장대했으며 어렸을 적부터 무예에 출중하였고 권력이라는 든든한 배경도 갖춘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불손한 짓을 하는 등 그 내면에 잔혹한 면이 존재했고, 성격이 급하며 자기중심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유방은 백정 출신의 인물입니다. 재물도 없고 배경도 없는 유방이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유방은 중요한 순간마다 주변의 진언(眞言)을 받아 들여 위기를 이겨냈고, 전쟁에서도 일단은 항복을 권유하고 무력을 피하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항우와 유방이 앞장서는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의 결과는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한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초한지를 읽으면서 작품의 대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항우와 유방의 리더십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크게 보아 각 대표 인물을 현대의 CEO에 적용해보면, 향우와 유방은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가진 경영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에 있어 과정과 결과가 좋거나 나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꼭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자영업자라고 가정할 때, 나의 제품(상품)을 무조건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다른 경쟁사의 상품과 비교해서 내 제품을 선택할 이유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한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공감시켜 하나로 만들고 그것으로 승리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항우와 유방 중 누가 더 가졌냐는 것이 과정과 결과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현대의 경영인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해 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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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회는 학벌과 스펙이 중요시 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 학벌과 스펙이 내 미래를 전적으로 책임져준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현재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는 것은 좋지만, 학벌과 스펙을 위해서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남이 하니까, 이것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닌 이유를 부여했으면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초한지에서도 모두가 예측하겠지만, 항우와 유방 중 자신만의 능력과 덕목을 가진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됩니다. 볼품없었던 백정출신의 유방의 탄탄대로였던 귀족출신의 항우를 무찌른 것입니다. 사람들을 내 편으로 모으고 공감해서 하나 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것이 현대 경영인에게 필요한 소양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초한지의 내용 중에 항우 밑에서 오래 관직을 지내던 한신이라는 인물이 나중에 유방 편으로 되면서 고위 관직자리를 얻게 되고 한나라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로 설정됩니다. 유방에게는 귀인이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낸 것입니다. 저의 진로인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언젠가 저도 모르게 한신과 같은 귀인, 유방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과 같은 기회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이번에 읽은 초한지의 내용과 교훈을 계기로 삼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내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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